매일신문

달서구 첫 특2급호텔'세인트웨스튼'이양희 대표

호텔 불모지 개척"대구경제 일조"

"평일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고, 투숙하는 손님 거의가 외국인입니다.

"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지 한 달을 맞은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세인트웨스튼호텔'의 이양희(38) 대표이사는 호텔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영업의 불모지'로 치부되던 달서구에 특2급인 세인트웨스튼이 들어서자 일부에서 '장사가 될까'란 우려도 있었으나 기대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성서공단을 비롯해 달서구와 서구, 달성 등지의 공단을 찾는 미국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외국인 바이어들을 타깃으로 한 영업전략이 들어맞았다"며 "대구 경제 활성화에 호텔이 일조하는 것 같아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얘기했다.

공단을 찾은 외국인들이 왕복하는 데 1, 2시간이 걸리는 다른 지역 호텔들보다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세인트웨스튼을 선호한다는 것. "고객들의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80여개 객실에 깐 초고속 무선랜, 폭포 등을 테마로 한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 등이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에 호텔 경영자가 된 이 대표는 입지전적인 '성공신화'의 주인공. 1989년 웨딩이벤트사업에 뛰어든 후 웨딩숍 웨딩뷔페 음식점 등을 거치면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군에서 제대한 후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고향인 달성에서 가지농사를 지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큰 돈을 번다고 해 가지를 키웠는데 너도나도 가지를 재배하는 바람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과는 반대로, 꿋꿋하게 저만의 길을 가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지요." 그 업종이 잘된다는 얘기에 사람들이 앞다퉈 뛰어들 때에는 다른 업종으로 옮기고, 사업을 시작하기 4, 5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한 것이 성공비결이라고 털어놨다.

호텔이 들어선 땅과 전면을 장식하고 있는 소나무들도 개관하기 몇 년 전에 매입하거나 산에서 옮겨와 정성스레 키웠다고 한다.

호텔 외에 웨딩뷔페, 고급 음식점들도 경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밑바닥부터 커왔기에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아는 것이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매년 음식점에 노인들을 초청, 경로잔치를 여는 등 사회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대표는 "성공했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호텔 개관에 맞춰 착수한 새로운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시민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문턱 낮은 호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사진: 이양희 세인트웨스튼호텔 대표이사는"시민들과 외국인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호텔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얘기했다.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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