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행장 주변 학교 소음피해 심각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비행장 주변 학교들은 항공기 소음에 따른 학생들의 정신적·정서적 피해를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군용비행장 주변 학교의 피해가 민간 비행장 주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가톨릭대는 25일 대구 동구 K-2 공군기지 주변 등 전국 군 비행장 및 사격장 주변 학교 153곳을 대상으로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우려되는 학생들의 피해'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정신적·정서적 피해가 33.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학습방해 28.6%, 청력저하 등 신체 건강 18.4%, 집중력 저하(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용 비행장 주변 학교의 경우 30% 정도가 잦은 훈련 때문에 '연간 3개월 이상 거의 하루 종일 수업과 업무에 지장을 받을 만큼 소음에 시달린다'고 답했다.

또 창문이 열린 상태에서 항공기 소음에 노출될 경우 군용 주변은 77.4%, 민간 비행장 주변은 53.3%가 수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고, 군용 주변의 경우 심지어 방음창문을 닫았을 때도 29.2%는 수업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수업 분위기가 정상적으로 회복되는데 5분 이상 걸린다고 답한 학교 역시 군용비행장 주변은 20%였지만 민간비행장 주변은 절반 정도인 10.5%로 나타났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 박순우 교수는 "항공기 소음, 특히 군용 항공기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음압이 매우 크고, 고주파수여서 불쾌감과 건강장애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고 했다.

한편 하반기 소음측정 결과, 대구지역 비행장 주변 학교 중 ㅎ초교(90.8WECPNL), ㅅ고교(89.8), ㅈ고교 및 ㅅ초교(88.3) 등 비행장 인근 대부분 학교가 학교시설입지 소음평가 최대허용기준치인 80WECPNL을 초과, 심각한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WECPNL'(Weighted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채택한 항공기 소음의 시끄러운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항공기 발착 횟수, 기종에 의한 음질, 계속시간, 시간대 등을 고려해 평가하는 국제적 단위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