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장애인올림픽 육상 2관왕 홍석만(29)이 휠체어 육상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홍석만은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04 자황컵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남자기록상을 받은 뒤 같은 포부를 밝혔다.
시상식을 마치고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을 받은 홍석만은 "내년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다. 항상 머릿속에 갖고 있던 꿈이었는데 올림픽 이후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석만은 내년 초 학교가 결정되는 대로 현지로 떠나 3~5년간 휠체어육상을 전공하면서 현지 대회에도 참가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유학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홍석만은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휠체어육상을 보급하고 선진기법을 알리고 싶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방법을 배워오겠다"고 밝혔다.
홍석만은 또 "최근 1~2곳에서 스폰서를 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장애인 선수가 스폰서를 받은 선례가 없었으니 나로 인해 장애인 스포츠의 위상이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석만은 "한편으로는 관심이 많이 집중돼 부담도 느낀다. 다른 쪽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마음가짐을 다잡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홍석만은 지난 9월 열린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100m에서 대회신기록, 200m에서는 세계신기록으로 각각 정상에 오른 남자 휠체어육상의 샛별로, 제주 서귀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컴퓨터 강사로 일하면서 선수생활을 병행하는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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