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하철 교체 내장제 불량

업체, 내년 다시 납품키로

대구지하철공사가 1호선 전동차의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교체업체가 상당수 불량품을 납품한 바람에 내년부터 일부를 다시 납품할 계획이다.

지하철공사는 지난 4월부터 내년 6월까지 총 사업비 243억원을 들여 1호선 전동차 34개 편성(204량)에 대해 내장판, 단열재, 객실의자, 바닥재 등 내장재를 모두 불연성으로 교체키로 하고, (주)로템을 교체업체로 선정해 지난 10월말까지 10개 편성(60량)을 교체해 본선에 투입했다.

그러나 내장재를 교체한 뒤 본선에 투입한 전동차 가운데 8개 편성(48량)의 내장판 덮개 158개소에 틈새(Gap)가 생기고, 굴곡이 심한 등 시공 불량이 최근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원회 현장점검에서 드러난 것.

지하철공사가 2일 이상기 시의회 부의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로템과 대구지하철공사는 이미 납품한 전동차 중 8개 편성에 시공불량이 드러난 내장판 덮개 부분을 내년 1월부터 3월말까지 교체해 재납품하겠다는 '작업 이행 확약서'를 지난달 24일 작성했다.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지하철 대형사고로 인해 문제가 된 전동차를 불연성으로 교체하면서, 더욱 철저한 제품점검을 거친 뒤 운행에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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