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존슨이 제자리를 찾지 못한 대구 오리온스가 안양 SBS에 완패했다. 오리온스는 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SBS와의 경기에서 97대102로 패해 9승6패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미국으로 떠났다가 일주일만인 28일 귀국한 용병 존슨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존슨이 없는 동안 치른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던 오리온스는 존슨의 합류로 한층 막강한 공격력이 기대됐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11일만에 경기에 나선 존슨은 몸이 무거운 듯 움직임이 느렸고 슛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는 부진 속에 13득점에 그쳤다. 평균 27.92점을 넣은 득점력을 감안하면 존슨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특히 존슨은 슛 적중률이 떨어지면서 2점슛 13개를 던져 6개(46%)만 성공시켰고 3점슛은 1개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또 포인트가드 김승현과의 콤비플레이에도 문제를 드러냈고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존슨을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감기 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김병철(13득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리온스 관계자는 "귀국한 뒤 꾸준히 연습을 했지만 아직 시차적응이 안 됐는데다 의욕만 앞서 실책이 많았다"고 말했다.
1쿼터를 26대29로 뒤진 오리온스는 2쿼터 초반 시소 경기를 벌였지만 SBS 김성철과 이정석에게 대량 득점을 허용하며 47대62로 마쳤다. 3쿼터에서도 68대81로 끝내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오리온스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잭슨의 외곽포를 앞세워 83대90으로 7점차까지 쫓아갔지만 SBS 용병 조 번과 김성철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1분여를 남겨놓고 박재일과 정종선의 3점포가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2일)
SBS 102-97 오리온스(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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