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울산 수원-전남, 플레이오프전 격돌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오후 3시 올 시즌 '챔피언전' 진출팀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전을 치른다.

전반기 리그에서 우승한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포항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전후기 통합승점에서 1위를 차지한 울산 현대와, 후반기 리그 우승팀 수원 삼성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후기 통합승점 3위 전남 드래곤즈와 각각 맞붙는다.

포항은 지난 98년 플레이오프전에서 울산을 치열한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던 경험을 다시 한번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2년 연속 K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픈 과거의 청산을 기치로 플레이오프전에 나선다.

이 경기는 양팀 모두 최고의 수비진을 자랑하는 만큼 골 결정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영민-유경렬-조세권-박진섭으로 이어지는 울산의 수비진은 올 시즌 경기당 0.58점(24경기 14실점)을 내줘 13개 구단 중 최정상의 그물수비를 자랑했다.

포항은 전반기리그 12경기에서 6승5무1패의 경제적인 축구로 1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했다.

포항은 따바레즈와 '토종 골게터' 우성용의 활약여부가 플레이오프전의 최대 관건이다.

여기에 산토스를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이 개인기를 앞세운 울산의 최성국과 카르로스가 앞장서는 공격라인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전남전은 이장수(전남), 차범근(수원) 감독의 '지략싸움'이 최고 볼거리로 손꼽힌다.

수원은 홈경기 평균 2만158명의 관중을 끌어들인 저력으로 원정팀 전남의 기를 압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구 조화를 앞세운 차 감독의 '파워축구'와 올시즌 20골을 합작해낸 나드손-마르셀로 이어지는 '브라질 콤비'는 전남 수비진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전남의 '뚝심축구'도 만만하게 볼 수 만은 없다.

전남은 용병비리 파문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후반기 리그 9경기 연속무패(6승3무)를 이뤄내며 당당히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한편 KBS SKY는 포항-울산전을, SBS 스포츠는 수원-전남전을 각각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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