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이 이례적으로 동해 망망대해에 떠다니는 거대한 원목수거에 나섰다.
포항해경은 지난 3일 오전 경북 영덕군 강구 동방 55마일 해상을 지나던 어선으로부터 '원목 수백개가 조류에 떠다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확인 후 4일부터 경비정과 바지선을 동원해 원목을 해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에 들어갔다.
영덕군 축산 동쪽 75마일 해점에서 수거된 원목은 평균 길이 3,4m, 지름 15∼30cm 크기로 6일 현재까지 191개에 이르렀다.
아직 남아 있는 원목도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해경이 동해 드넓은 바다에서 신고를 받자마자 긴급 수거에 나선 것은 자칫 떠다니는 원목과 선박이 충돌할 경우 예상치 못한 해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형어선들이 원목과 정면으로 충돌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이들 원목들이 조류에 의해 해변으로 떠내려 온다면 해안사고나 바다훼손 등의 피해도 예상되고 있는 것.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원목을 혹시 버렸을 경우 선박을 추적해 수거비용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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