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투병 중에도 이웃사랑..노(老)신부 선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암 투병 중에도 꺾이지 않는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평생 모은 5억여원을 기탁했던 노(老)신부가 숨을 거뒀다.

6일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따르면 지난 38년간 목회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백용수(마태오)신부가 5일 오전 숙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66세.

백 신부는 30여년전 받은 위절제 수술후 생긴 역류성 식도염이 악화된 데다 최근에는 종양마저 생겨 물 한방울도 제대로 넘기기 힘든 암 투병생활을 해왔다.

그러나 지독한 병마도 고희를 앞둔 노(老)신부의 이웃사랑 의지를 꺾지 못해 백신부는 스스로 몸을 추스르기 힘든 투병 중에도 손에 묵주를 놓지 않은 채 기도만을 반복했다.

병상에 누워 이웃들을 보살피는 데 갈증을 느꼈던 백 신부는 지난 5월에는 평생모은 5억여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 평생 실천한 이웃사랑의 꽃을 피웠다.

이 돈은 '검정 사제복 한 벌이면 사계절을 날 수 있다'는 근검정신으로 모은 봉급과 사제생활 25주년 기념 은경축 행사 등 성직생활 중 생긴 각종 축하금을 모아서 마련했다.

또 성직생활의 애환을 담아 91년 펴낸 수상집 '주어진 만남을 찬미의 꽃다발로' 를 선물받은 신자들이 십시일반 보내온 성금도 큰 보탬이 됐다.

당시 백 신부는 "사제로서 당연한 도리를 다한 것일 뿐"이라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었다.

전남 신안출신인 백 신부는 가톨릭대학을 졸업한 66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목포, 담양, 함평, 무안, 보성, 벌교, 광주 등을 돌며 오직 서민들을 위한 사목활동에 전념했으며 지난해 화순성당 주임신부로 퇴임했다.

빈소는 광주 임동성당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담양 천주교공원 묘원, 장례미사는 7일 오전 10시 임동성당에서 열린다.

(062)510-2800.

(연합)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 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눈높이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의 상가 1층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20대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군 당국은 총기 관리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우정의 신호'로 설명하며, 일본과의 공동 개입이 28년 만에 이루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