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리온스 수비에 헛점, 전자랜드에 무릎꿇어

대구 오리온스가 주말 경기에서 장군멍군을 불렀다.

오리온스는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06대114로 패했다.

전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산 KTF를 꺾고 공동 2위까지 올랐던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10승7패를 기록, 단독 3위로 한 단계 내려 앉았다.

수비력 부재가 패배를 자초했다.

오리온스는 용병 존슨(35득점·9리바운드)과 김병철(26득점)이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전자랜드 화이트(39득점·12리바운드)와 문경은(29득점)의 대량 득점을 막는 데 실패했다

문경은을 전담했던 정종선은 1쿼터 1분50여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물러나며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다.

승부처는 2쿼터. 1쿼터에서만 18득점을 몰아넣은 오리온스 용병 존슨은 6분여를 뛰면서 2득점, 교체된 잭슨 또한 2득점에 그치며 갑작스레 부진에 빠졌고 김병철도 5득점에 머물렀다.

반면 전자랜드는 화이트가 10득점, 문경은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올리는 등 34득점을 몰아넣는 저력을 발휘했다.

오리온스는 압박 수비로 상대를 몰아붙였지만 전자랜드의 화이트와 문경은의 뛰어난 슛 감각과 절묘한 위치 선정을 무력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스는 추격전을 펼친 3쿼터 중반 한 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불붙은 전자랜드 화이트에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승부를 되돌리는 데 실패했다.

TG는 포인트가드 신기성의 활약으로 KCC를 83대69로 꺾었고 SK는 LG를 88대81로 물리쳤다.

모비스는 SBS를 76대75로 힘겹게 제압했고 KTF는 삼성을 76대73으로 따돌렸다.

4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KTF와의 경기에서 오리온스는 김승현(26득점·11어시스트·4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92대87로 승리했다.

김승현은 특유의 빠른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를 제치는 멋진 드리블, 김병철이 상대의 조동현에게 묶여 있는 사이를 틈타 회심의 3점포를 작렬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농구(5일)

모비스 76-75 SBS(안양)

SK 88-81 LG(창원)

전자랜드 114-106 오리온스(부천)

KTF 76-73 삼성(부산)

TG 83-69 KCC(원주)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