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장 김응용, 말솜씨도 '수직상승'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선수와 감독을 거쳐 사장에 발탁된 김응용(63)삼성 라이온스 사장이 예전의 어눌한 말투 대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말솜씨를 선보여 주위를 놀라게했다.

김응용 사장은 7일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4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후 평소답지 않은 매끄러운 소감을 밝혔다.

김응용 사장은 수상 직후 사장과 감독의 차이는 무엇이냐는 사회자 하일성 KBS 해설위원의 질문에 "아직 사장이 된 것을 실감하지 못하겠다"고 받아넘겼다.

이날 오전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 사장 취임 후 처음 참석하기도 한 김 사장은 "첫 이사회에서 무슨 말을 했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한 마디도 한 게 없다"고 간단 명료하게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 사장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감독하다가 사장까지 됐다"면서 "앞으로 야구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격려 바란다"고 말을 끝맺어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마이크를 받은 하일성 위원은 "김응용 사장이 끝까지 한 마디도 더듬지 않고 말을 한 것은 수 십년 만에 처음 보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