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중 지도자 포럼 열려

한중관계 갈등속 양국지도급 인사참석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논란 이후 한·중관계가 다소 소원해지고 있는 가운데 7일 양국의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석한 '한·중 지도자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회장 김한규(金漢圭))와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루츄티엔(盧秋田)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 4차 한중지도자포럼을 열어 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방안 등 경제협력방안 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중국인민외교학회는 중국의 제2외교부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간단체로 이번 포럼에는 루 회장을 비롯, 한·중 수교 당시 막후역할을 한 주랑(朱良) 전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용영도(龍永圖) 전 대외경제무역부 부부장, 마승영(馬勝榮) 신화사 부사장 겸 총편집장 등 15명이 중국측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강영훈, 이수성 전 총리, 공로명 전 외무부장관, 박세직 전 의원, 김길부 전 병무청장 등 전직 장·차관 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한규 회장은 "수교 12주년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양국관계가 협력관계였다면 이제부터는 경쟁관계에 들어섰다"면서 "동북공정은 이런 중국측의 변화를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관계가 한단계 더 성숙되기 위해서는 양국의 지도급 인사들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간차원의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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