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매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황당하고 위험스러운 광경을 몇 번 본적이 있다.
지지난해 지하철 참사 후 불연소재로 만든 새로운 지하철 차량이 선보였다.
그런데 이 차량에는 짐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이 없다.
노약자 석에는 짧은 선반이 있기는 하나 일반 좌석 위에는 얼핏 보면 선반 같지만 사실 짐을 놓을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러나 예전 차량을 이용하던 사람들이나 대구가 아닌 지역에서 지하철이나 기차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이 지하철에 탔을 때 무심코 짐을 올리는 경우를 봤다.
대부분은 선반이 없는 것을 알고 바닥에 내려놓지만 몇몇은 그대로 놓는 바람에 좌석에 앉아 있던 다른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경우를 몇 번이나 목격했다.
자칫 잘못하면 목뼈가 부러지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천만이다.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에서 잠이 들었다가 누군가의 비명 소리에 잠을 깼다.
지하철 동대구역에서 오른 다른 지역 사람이 무심코 선반위로 무거운 짐을 올려놓았다가 그대로 떨어져 좌석에 앉아 있던 다른 사람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이다.
그 사람은 얼굴을 붉히며 "다른 지역 지하철과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어디 그 사람의 잘못 만이라고 탓할 수 있겠는가. 지하철 공사 측에서는 하루빨리 안전사고에 대비한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
이은영(영천시 문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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