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 협력의 염원을 담은 개성공단에서 어제 첫 제품이 생산됐다. 하루 만에 국내서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심장한 것은 이를 기회 삼아 남북 관계가 엄청 성숙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여망일 것이다. 이는 북한 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그로 인해 한반도 및 그 주변 국가의 긴장 완화와 결국 평화정착에 커다란 초석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성급한 판단은 금물', 혹은 '환상은 갖지 말라'며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개성공단의 미래에 대해 일깨우는 조언들이 동시에 터져 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얼마나 고생 끝에 해낸 작업인가. 그 과정들을 생각한다면 개성공단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비록 지난 고생 못지 않은 앞으로의 숱한 난제들이 있지만 이는 남북한이 슬기롭게 극복하면 못할 것이 뭐 있겠는가.
그 점에서 북한 측도 보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개성공단을 가꿔야 한다. 지금까지 일방적 지원으로 인식됐던 남북한 경제 협력에 개성공단은 현실적인 윈-윈(win-win) 전략으로 바뀌는 교두보 구실을 할 수 있어야 동북아 및 유럽, 미국 시장 등을 공략 할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꼭 풀어야 할 숙제가 바로 핵(核)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 6자회담에도 냉정한 자세를 취한다면 당장 북미 관계는 풀릴 수 없고 자연 유럽이나 미국시장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이는 핵 문제가 바세나르 협약(TWA)에 따른 개성공단의 장애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그동안 남북한 간의 물꼬는 여러 번 터졌지만 물이 자연스럽게 흐르지는 않았다. 이제 그 물을 통일이라는 큰 바다를 향해, '개성 공단'이라는 큰 수로를 통해, 유유히 흐르게 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및 한미, 북미 관계가 더 없이 콸콸하게 흐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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