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7, 18일 韓―日 정상회담

양국 간 FTA'비자면제 등 논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7, 18일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현(鹿兒島)현의 온천 휴양지인 이부스키(指宿)시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월 제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1년에 한 차례씩 상호방문하는 '셔틀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정상회담과 달리 회담 의제도 사전 조율하지 않았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5시간(정상회담 2시간, 공동기자회견 30분, 만찬 1시간30분, 산책 1시간) 이상 머리를 맞대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2005년 한일 국교 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한 '한일 우정의 해' 기념사업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 △비자 항구 면제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증편 △과거사 문제 등 현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사 문제의 경우 노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언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발언 수위가 주목되는데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15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스스로 선의를 갖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노 대통령이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이 가짜 유골을 보냄에 따라 악화된 북일관계가 6자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국 측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 항구면제 여부도 관심거리다.

고이즈미 총리는 "내년 3~9월 일본박람회 기간 중 한시적인 비자 면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고 최근 일본 언론은 "내년 가을부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를 항구면제할 방침"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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