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옛 유도스타 윤동식도 日이종격투기 노크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에 이어 '비운의 유도스타' 윤동식(32) KRA(종전 마사회)유도단 트레이너도 일본 이종격투기 무대를 노크하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트레이너는 19일 "K-1과 일본 이종격투기의 양대산맥인 프라이드 FC의 주관사인 DSE로부터 3주 전 입단 제의를 받았고 계약조건만 맞으면 일본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라이드FC는 선 자세로만 공격하는 '입식타격기' K-1과 달리 조르기, 꺾기 등 그라운드 기술까지 허용하며 한국 선수로는 베이징아시안게임 레슬링 동메달리스트 최무배(35)가 활약중이다.

그는 이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변호사 등 5명이 일본으로 건너가 구체적 협상을 할 계획이다. 이종격투기에 평소 관심이 많았고 현역 시절 한수 아래였던 요시다 히데히코가 하는 걸 봤다. 꺾기와 누르기 등 기술이 특기라서 일본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004아테네올림픽 때 금메달을 획득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KRA)가 지난해 48연승을 기록하기 전인 지난 93∼94년 국내 최다연승기록(47연승) 보유자일 만큼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던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번번이 놓쳐 '비운의 스타'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2001년 독일 뮌헨 세계선수권 90㎏급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올해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매트에 복귀했으나 후배들에게 잇따라 발목을 잡혀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고 최근에는 소속팀의 감독과 코치의 선수단비 유용사건 폭로를 주도했다는 '괘씸죄'에 걸려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윤동식 유도는 재미없다는 말을 했지만 이원희, 전기영(남자 국가대표팀 코치)보다 내가 이종격투기에는 경쟁력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일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김민수(29) KRA 트레이너 역시 최홍만이 진출한 K-1의 주관사인 FEG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고 일본 진출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한국 스포츠 스타들의 무더기 이종격투기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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