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네티즌의 소리-씨름 최홍만 선수 K-1 진출

"성공 어렵겠지만 개인선택 존중해줘야"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 선수가 일본 종합격투기 K-1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218cm, 160kg의 '테크노골리앗'인 최 선수는 소속팀인 LG투자증권 씨름단이 해체되면서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씨름연맹에서는 최홍만 선수가 K-1에 진출하면 천하장사 족보에서 이름을 지우는 것은 물론 영구제명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하면서도 '민속씨름 발전을 위해 자제해야한다'는 의견보다 '개인의 선택이므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총 2만3천106명의 네티즌이 참가한 야후미디어의 조사에서 62%인 1만4천406명은 '성공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고 '성공할 것'이란 네티즌은 30%인 7천16명에 불과했다.

(관심없다 7%). 23일 낮 현재 8천843명이 참여한 네이버의 뉴스폴(Poll)에서도 '성공할 것'(32.43%)이란 의견보다 '성공하지 못할 것'(56.71%)이라고 예상한 네티즌이 많았다.

그러나 '최홍만 선수의 K-1 진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미디어다음의 조사(7천903명 참여)에서 86.4%인 6천828명은 '개인의 선택이므로 존중돼야'라는 의견을 보였고 '민속씨름 발전을 위해 자제해야'라는 의견은 11.9%인 937명에 불과했다.

특히 대부분의 네티즌은 민속씨름의 발전을 위해서는 씨름연맹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바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씨름단이 해체되었을 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더라면 우리나라 천하장사가 일본까지 가겠느냐"라며 "나몰라라하는 그런 태도가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인데 영구제명이라니 정신차리라"라며 씨름연맹을 비난했다.

'siny367'도 "씨름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져 침체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에 씨름인들은 반성을 해야 한다"라며 "지루한 샅바싸움, 단조로운 경기운영 등으로 싱거운데 스모나 K-1을 보고 배워라"라고 충고했다.

그러나 '살라딘'이라는 네티즌은 "개인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민속씨름만은 살려야 하지 않느냐"라며 "최홍만 선수가 k-1에 진출하는 것은 현재 어려운 씨름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정리·박운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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