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교육감 선거 '벌써 과열'

선관위, 사전운동 '경고'…10여명 행보 활발

내년 6월 치러질 7대(민선 4대) 대구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조기과열을 우려해 최근 교육계 유력 인사들에게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의 초·중·고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뽑는 내년 선거에 대구시교육청 전·현직 관료들과 교육위원, 대학 교수, 학교장, 교원단체 후보 등 10여 명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모 인사의 경우 올 초부터 각종 학부모 행사, 교사 연수회 등에 찾아가 개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의 경력과 교육 철학, 정책 대안 등을 알리는 데 힘을 쏟는 이도 여러 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선관위는 자천·타천 출마 의사가 드러난 예상 후보들에게 선거 방식과 불법 선거 유형, 사전선거운동 금지 기간 등에 대한 안내문을 보냈으며, 앞으로 유권자인 학교운영위원들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선거법 위반사례가 드러난 것은 없으나 선거 분위기의 조기 과열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신상철 현 교육감의 출마 여부가 초기 선거 분위기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보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번 선거의 경우 현직 교육감이 재임까지 마치고 자리를 물러나는 바람에 9명의 후보가 난립,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과 중등, 교원단체 등의 대표성을 띠거나 교육계에 인맥이 두터운 사람들을 둘러싸고 출마 소문이 파다하다"며 "대부분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일찌감치 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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