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함께살기팀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매주 고정코너를 마련하고 중병을 앓고 있지만 치료비가 없는 사람, 외국인 근로자,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도움이 절박한 사연들을 지면에 담아오고 있습니다.
또 제작팀은 3년째 매주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고 한 주 동안 독자분들께서 도와주신 성금을 당사자들에게 전달해왔습니다.
처음 시작하던 해에는 몇십만 원에 지나지 않던 성금이 지난해 말부터 고정적으로 도와주시는 분을 비롯해 많은 성금이 답지하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매주 100여 명의 독자들이 평균 500만∼600만 원을 보내줬습니다.
각 구청이나 복지관, 동사무소 등에서도 도움을 주었으며 지역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해주거나 치료비를 대폭 깍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의 사연들을 모아 봤습니다.
폐암에 걸리는 등 절망속에 빠졌던 중국동포 박재운(본지 8월18일자 보도)씨에게 550여만원을 전달해주었으며 정신분열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탈북자 박영미씨와 베트남 하노이출신 훼우(8월25일)씨에게 치료와 고국으로 돌아갈 여비 100만 원을 마련해주었습니다.
갓난 아이가 '선천성 심장병과 거대결장증'에 걸려 고통받고 있는 필리핀 노동자 부부 폴과 플로렌스(10월27일)씨에게도 성금 627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1천만 원 이상의 많은 성금이 답지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특히 간경화 말기환자 김정이(9월8일)씨에게 한주동안 1천500여만 원, '소뇌위축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전금자(8월4일)씨에게 1천만 원, 뇌출혈로 인한 전신마비로 손가락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이수정(11월17일)씨에게 1천200만 원의 성금이 전달됐습니다.
이외에도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 최연진(1월30일자)씨, 골수이형성 증후군 환자 박혜란(3월11일)씨, 헌터증후군 환자 최재호(5월6일)군, 재생불량성 빈혈환자 여민철(5월13일)군, 소녀가장 송명희(5월20일)양, 청소년 효행대상 김아경(6월3일)양, 세 딸과 함게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서영희(6월17일)씨, 80대 노모와 막내 아들의 애절한 사연(7월1일), 소아암 환자 정현빈(7월8일)군, 피보다 진한 할머니와의 사랑을 나눈 이정아(7월28일)양, 뇌병변 장애 강정완(8월11일)군, 랑거한스세포 조직구증식증 환자 이수진(9월15일)양, 중증복합면역결핍증 임수용(10월6일자)군, 고관절 장애 이정복(10월12일)씨, 종아리뼈가 분리돼 부어오르는 오수굿 병 환자 정성영(10월13일)씨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매일신문사 '아름다운 함께살기' 제작팀은 지난 22일 '2004 대구.경북기자상 시상식'에서 신문기획 보도 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저희 함께살기 제작팀은 "지역민들 중 병들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의 작은 등불이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
새해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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