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연승 오리온스 "선두가 보여"

TG에 3경기차…1위 경쟁 불붙어

대구 오리온스가 안양 SBS에 완승을 거두고 선두권 경쟁에 다시 합류했다. 오리온스는 2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애니콜 프로농구 SBS와의 3라운드에서 97대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15승11패를 기록, 1위 원주 TG(18승8패)에 3경기 뒤진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는 공, 수에 걸쳐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줄곧 10점 이상 앞서가며 낙승했다. 오리온스는 용병 센터 잭슨을 앞세워 1쿼터부터 SBS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부상에서 회복 기미가 완연한 잭슨이 SBS 주 득점원 버로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잭슨은 높이를 앞세워 1쿼터에서만 12득점, 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을 주도했고 김승현은 재치있는 볼 배급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김병철은 3점슛 2개를 포함,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오리온스는 29대13으로 큰 점수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오리온스는 2쿼터에서 백업 센터 이은호가 3점 슛을 포함해 5득점을 올리는 등 공, 수에서 몸을 사리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4쿼터에는 김승현이 맹위를 떨쳤다. 김승현은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쐐기를 박는 연속 3점슛을 터뜨려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SBS는 4쿼터 중반 홍사붕, 양희승의 연속 3점포로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6대89까지 추격을 했지만 오리온스 박재일과 이은호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잭슨은 29득점과 1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승현은 22득점에 어시스트 12개를 배달했다.

김진 감독은 "홈 경기장인 덕분에 코트와 슛에 대한 이점이 있었다"라며 "이은호가 제몫을 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창원 LG는 홈구장에서 TG에 72대80으로 져 10연패의 나락에 빠졌다. 부산 KTF는 인천 전자랜드를 80대73으로 제압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29일 경기 전적

오리온스 97-82 SBS(대구)

TG 80-72 LG(창원)

KTF 80-73 전자랜드(부천)

사진: 2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오리온스의 김병철(왼쪽)이 SBS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 슛을 하고 있다. 박노익기자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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