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탈락 경주시민들 '정치적 고려' 반발 거세

태권도공원 최종 후보지가 전북 무주로 결정되

자 1차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경북 경주 시민들은 격앙된 분위기를 보였다.

태권도공원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는 "우려했던대로 정치적 고려가 후보지 선정

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1차 심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경주가 최종심사에서 7~8

점 차로 뒤진게 말이 되느냐"고 반발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태권도의 역사성과 정통성은 제쳐 두고 경제성과 태권도 발전

기여성 등에 뒤진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최종 심사에서 부지적합성과 광역적

연계성 등으로 결과가 뒤집혀 안타깝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최종 심사를 앞두고 문화관광부 심사결과에 승복키로 해 공식적인 논

평을 내지 않았으나 무주로 결정된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분위기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부가 종합적인 고려를 했겠지만 태권도의 본고장인 경주가

탈락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1차 심사에서 경주가 746점을 얻어 744.5점에 그친 무주를 앞섰는데

최종 심사에서 77.87점으로 87.03점의 무주에 역전당해 억울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주 시민들은 "강원도 평창이 최근 동계올림픽 예정지로 결정된 가운데 정부·

여당에 인맥이 닿는 무주가 태권도공원 후보지가 될 것이라는 정치적 배려가 사실로

나타났다"며 허탈해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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