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지모리 몰락 정보부장 여비서가 촉발

1990년대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前) 페루 대통령의 10년에 걸친 정권이 한순간에 몰락하게 된 데는 정권내 실력자의 여자문제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모리의 오른팔로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하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59) 전(前) 국가정보부장은 법정증언에서 과거 개인비서로 일하며 막역한 사이였던 여성 마틸데 핀치가 자신의 정부(情婦)를 향한 질투심에 사로 잡혀 후지모리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비디오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 TV에 방송되도록 했다고 29일 페루 언론이 보도했다.

이 문제의 비디오는 몬테시노스가 막 당선된 야당 의원을 찾아가 미화 1만5천달러를 뇌물로 제시하며 후지모리 정부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를 기화로 후지모리 정권은 2개월만에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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