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등산을 겸해 가지산을 찾았다.
석남사 서쪽 고개에서 1시간30분을 힘겹게 올라 산등성이에 이르니 '가지산 10지점'이란 안내표지판과 '정상까지 40분 소요'라고 쓰여 있었다.
일행 16명은 70세 전후의 노인이라 모두가 겁을 내며 되돌아왔다.
몇 년 전에도 중도에서 되돌아왔던 경험이 있던 터라 아쉬운 마음에 혼자서라도 정상에 오르고 싶어 나섰는데 뜻밖에도 15분 만에 도착했다.
노인들이라 다들 '저 안내표지판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거의 다 오른 정상을 가보지도 못하고 내려온 사람들은 이제 언제 다시 오겠느냐며 서운해 했다.
어떻게 그렇게 엉터리로 안내를 해 놓았는지 의아스럽다.
이와 함께 정상부근은 길이 험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로프를 설치해 놓았는데 그보다 훨씬 험한 등산로 중간 중간에는 로프가 없어 안전에도 문제가 있었다.
관계당국에서는 잘못된 안내판을 수정하고 험한 길에 로프를 설치하는 등 영남의 알프스라는 명산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게 해주길 바란다.
곽종상(대구시 대명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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