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남아지진' 한국인 사망 8명으로 늘어

조중표대사 보고…소재 미확인 654명

외교통상부는 30일 지진.해일로 인한 한국인 사망자는 2명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 모두 8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규형(李揆亨) 외교부 대변인은 오전 11시 50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태국 푸껫

현지에 도착한 조중표 재외국민영사 담당 대사의 보고를 인용,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조 대사의 보고에 따르면 (실종자로 분류됐던) 2명이 사실상 사망,

가족들의 확인만을 기다리고 있어 곧 사망자는 8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

붙였다. 따라서 사망자를 제외한 실종자는 10명에서 8명으로 줄게 된다.

정부는 이미 파견된 119 구조대를 이날 카오락 지역으로 보내 현장확인 작업을

하고 있으며, 피피섬은 1개월 1개월간 출입금지 조치가 내려진 탓에 부근 끄라비에

영사 1명을 보내 한국인 시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태국 정부는 피피섬에 군인들을 투입해 시신을 당초 푸껫으로 옮겼으나 푸껫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29일부터 끄라비로 시신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보고에서 "끄라비에 현재 600구의 사체가 남아있으나 이 가운데 한국

인 희생자는 그 수가 미미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정부는 또 카오락 지역의 경우 한국인이 많이 묵는 '시 뷰 호텔' 주변을 중심으

로 수색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부상자들의 경우 푸껫 현지 병원에 분산수용해 여행사 가이드,

한인회 간부들이 조를 짜서 간병하고 지휘본부의 대사관 직원들이 순회위문을 하고

있다. 현재 현지에 남아있는 부상자 수는 5∼6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푸껫 현지에 지난 28일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푸껫 현지 병원이 냉동고가 거의 없어 시신 보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

며 이로 인해 분향소 설치 당일 이송돼 온 이모씨의 경우 사체 부패정도가 심해 가

족들을 설득해 29일 밤 10시 현지에서 장례식을 치러야 했다.

특히 카오락 지역의 경우 시신을 큰 절 마당에 수용하고 있어 높은 기온으로 인

해 부패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7일 밤부터 현지 한인회 사무실에서 여권분실자에 대해 임시여권을 발

급하고 항공권 분실자에 대해서도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푸껫 여행자에 대해 전원

귀국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부는 구조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시신확인 작업 및

화장, 한국 이송 등 시신처리 작업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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