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 무엇인가'
저자 반룬은 이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고대부터 현대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예술에 대한 역사를 살피고 있다. 예술에 대한 반룬의 논의방식은 독특하다. 예술계의 거장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는 어떻게 생겼는지, 고딕시대는 왜 종말을 맞았는지 등 예술의 형성 및 소멸 과정에 대해서 꼼꼼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예술을 창조하고 예술을 듣고 감상했던 인간을 중요한 테마로 다루고 있다. 미술품의 동서양의 차이를 설명함에 있어서 취향의 차이를 중요하게 내세우고 있다. 동양인들은 중용을 좋아해, 단 한 송이의 장미라도 옳게 꽂을 줄만 알면 많은 꽃을 이곳저곳 놓아두는 것보다 좋아한다는 것이다.
이것으로 동양 회화에 나타나는 여백이나 중용을 설명한다. 프라 베아토 안젤리코, 니콜로 마키아벨리 등 예술 역사에 중요한 획을 그은 사람은 별도의 장을 만들어 소개하기도 한다. 예술의 시대적 변화와 흐름을 눈에 보이듯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어, 74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임에도 지루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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