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나라인 태국에서 한국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돼 착잡한 마음입니다.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 육군 32사단 통신병으로 복무 중인 이금기(30) 병장은 아시아 남부를 강타한 쓰나미(지진해일)로 가족들이 있는 태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태국군 예비역 대령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의 3남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이 병장은 2003년 5월 아버지의 나라인 태국 국적을 포기하고 군에 입대했다.
주한 태국 무관실에서 통역사로 근무하는 어머니 이경자(61)씨를 제외한 아버지와 4명의 형제 등 나머지 가족들은 현재 방콕에 거주하고 있다.
가족들은 다행히 지진해일 피해를 피했지만 엄청난 재앙으로 가족은 물론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한국인 교민과 태국민을 생각하면 이 병장은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 병장은 여건이 되면 돕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지만 지진해일 피해 이후 푸껫으로 달려가 교민들과 한국인 시신확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여동생 금미(21·방콕람캄팽 대학)씨와의 전화통화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이 병장은 "여동생은 그동안 처참한 재앙 현장과 시신 확인작업을 위해 900여 구의 시신을 보고 거의 저녁마다 가위에 눌려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장은 "아무리 천재지변이라지만 피해가 너무 큰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게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가족은 물론, 삶의 터전까지 잃어버렸다"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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