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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특보 이강철' 정치일선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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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특보 이강철(李康哲)'이 돌아왔다. 지난해의 총선 실패 이후 야인처럼 떠돌던 그가 새해 시작과 함께 집행위원으로 현실정치에 '컴백'한 것. 열린우리당의 과도 지도부 성격인 '집행위원' 은 4·2 전당대회까지만 존속하는 '시한부'이지만 그의 등장을 그저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대화가 가능한 대구·경북의 유일한 '줄'이면서도 유·무형의 견제를 받아 1년 가까이 '법당 뒤'만 돌았기 때문이다. 그를 지켜보던 대구·경북 여권 인사들의 갑갑증은 적지 않았었다.

그는 지난해 연말에 기자와 만나 "새해에는 당에 도울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말은 적중했다. 4대 입법을 둘러싼 당 지도부의 '줄초상' 사태를 예견이라도 한 듯 단숨에 당 지도부의 한축에 올라섰다.

당내에서도 그의 복귀를 반기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집행위원의 컴백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더라"고 귀띔했다. 그의 음성 또한 한 옥타브 위였다.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모든 것을 버리고 당을 세웠다"면서 "4·2 전당대회 때까지 당을 재편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로 당이 분열직전까지 갔지만 막상 (각 계파 사람을)만나 보니 서로 오해가 크더라"며 "집권여당에 걸맞게 당을 화합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

그의 공식적인 발탁 배경은 지역 안배다. 대구·경북 몫이란 얘기다. 그의 일성도 "지역 정당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집행위원은 "정동영·신기남 의장때 지방분권과 시·도당의 위상 강화를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고 꼬집었다. 사실 당헌·당규상 시·도당의 위치는 중앙당의 간섭에서 자유롭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왔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깃발 하나 없는 불모지가 대구·경북임을 감안하면 더욱 할 말이 없어진다. 이 위원은 "대구·경북에서 집권여당의 모습을 다시 세워 보겠다"며 "한장 한장 벽돌 쌓는 심정으로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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