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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지킴이 박왕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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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건강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준 학산에게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

박왕규(53·달서구 월성동)씨는 '학산지킴이'를 자처하며 심하게 훼손된 학산을 보호하는 데 온 정열을 쏟고 있다.

박씨는 눈이 오거나 비가 오는 날에도 등산가방을 메고 마대자루와 집게를 들고 학산공원 곳곳을 누비며 휴지를 줍고 나무들이 훼손된 현장을 둘러본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학산보호회'라는 순수민간 자연보호모임을 결성, 산림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으며 텃밭을 가꾸기 위해 숲을 파괴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3년 전에는 도토리를 따기 위해 큰 돌부리로 참나무를 무자비하게 찍었던 주민들을 저지하고 말리려다 얻어맞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는 "도심 속에 이렇게 좋은 산과 공원을 두고 있는 것은 인근 주민들의 축복"이라며 "주민 스스로 그 축복을 내팽개치지 않도록 끊임없이 학산보호운동을 부르짖겠다"고 했다.

교회 장로이기도 한 그는 '학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의 산림보호 플래카드 12개와 학산보호의 필요성을 알리는 홍보물 1천여 장 등을 사비로 제작,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14년째 산을 오르내리던 박씨는 "2년 전 89세 된 한 할머니로부터 '학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며 오래 산다.

어떻게 보답해야 하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때까지 마음속에만 갖고 있던 학산보호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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