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0일 2005 시즌 대비 팀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말 대만 친선 경기를 다녀온 뒤 자율 훈련에 들어갔던 선수단이 40여일 만에 팀 합동 훈련을 재개한 것.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을 지켜본 선동열 감독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40여일 간의 자율 훈련 동안 선수들이 나름대로 몸 만들기에 열심이었다고 판단한 것. 선 감독은 "몸무게 1kg 늘어날 때마다 선수들은 벌금 100만 원을 내야하는 데 얼핏봐선 선수들이 몸 관리를 열심히 한 것 같다"라며 "프로는 스스로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훈련은 추운 날씨 탓에 실내훈련장에서 실시됐다.
하나마쓰 코치의 지도에 따라 스트레칭부터 시작한 선수들은 캐치볼과 배팅 연습, 웨이트트레이닝, 러닝 등으로 첫날 훈련을 시작했다.
선 감독은 우승에 대한 부담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한 듯 했다.
심정수, 박진만이 보강됐지만 지난해 병풍 사건으로 투수들이 대거 빠진 탓에 전력은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엄살(?)을 떨었다.
선 감독은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투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달렸다"라며 "5년 계약이니까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생각하고 소신에 따라 팀을 운용할 것"이라고 했다.
선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올 시즌 투수 운용 방침은 배영수, 김진웅, 일본 용병 바르가스, 권혁 등이 선발, 미국 용병 해크먼이 마무리, 권오준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는 전천후 기용이다.
또 불펜은 박석진 등 노장들이 맡게 될 것이라고 했지만 미국.일본 프로야구계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야구계의 미아가 될 우려가 있는 임창용에 대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을 그었다.
전지 훈련과 관련해 지옥훈련 구상도도 마련했다.
지난해 전지 훈련을 통해 투수들에게 3천 개 이상의 투구수를 요구, 화제를 모았던 선 감독은 "올 해도 마찬가지"라며 "야수들도 유격수 박진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삼성은 볼파크에서 체력 훈련을 한 뒤 투·포수는 18일, 야수는 25일 1차 전지 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하고 다음달 9일 2차 전지 훈련지인 오키나와로 이동 후 3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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