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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을 읽고-가족사랑 다시 되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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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각한 경제불황으로 온 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는 일들이 참으로 많다.

잦은 도산과 각종 사기사건, 카드 범죄와 이혼가정의 증가에 이르기까지 어디서 풀어야 할지도 모르게 얽혀버린 실타래처럼 손을 쓸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 중에서도 경제 사정으로 인한 이혼율의 급작스런 증가는 어려울 때일수록 가족 간에 서로 의지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서로를 불신한 결과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보게 한다.

그런데 숱한 좌절과 실패 속에서 10만 원짜리 월세 방에서 생활하면서도 서로를 보듬으며 '갈비집'으로 재도약하는 조병오·석화연씨 부부의 기사(매일신문 1월4일자)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물게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어 기사를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거늘 어렵다고 친자식까지 살해하는 가정에서 자란 이가 어찌 사회에서 반듯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아무리 경제 사정이 어렵다지만 가정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이 사회는 언젠가 뿌리째 흔들리게 될 것이다.

숱한 사기와 사업실패 끝에도 "더 이상 시행착오는 없어요. 희망만 붙들고 다시 달릴 뿐입니다"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재도약하는 이들 부부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지금까지 겪어왔던 고통과 불행이 모두 밑거름이 되어 2005년 새해에는 부디 좋은 결실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허효남(인터넷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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