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6일은 '돈키호테' 발간 400주년

스페인을 대표하는 17세기 초 불후의 명작 '돈키호테'가 오는 16일 발간 400주년을 맞는다.

미구엘 데 세르반테스 사베드라(1547~1616년)가 쓴 '돈키호테'는 1604년 12월 20일 마드리드 출판업자에 의해 '라 만차의 재기 발랄한 기사 돈키호테'란 이름으로 첫 인쇄됐다.

이 범상치 않은 소설은 4주 뒤인 1605년 1월 16일 마드리드의 프란시스코 데 로블레스 도서관에서 판매에 들어가 1천200부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고 한다.

'돈키호테'는 이후 유럽 대륙과 미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해 스코틀랜드 고지의 게일어와 티베트어에 이르기까지 4세기 동안 6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나왔다.

나라를 상징하는 명작인 만큼 스페인의 400주년 맞이 채비도 예사롭지 않다.

국가 차원의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문화부 및 소설 무대인 카스티야 라 만차 지방정부가 함께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했다.

올 한해 이어지는 각종 이벤트만도 2천여 개. 작품 및 작가와 관련된 그림 전시회, 토론회, 콘서트, 연극 공연, 시청각 전시 등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다양한 독자층의 구미에 맞추기 위해 고급 양장본과 어린이 독자를 겨냥한 요약본도 선보인다.

스페인 바깥에서도 미국 댈러스와 멕시코시티, 파리, 브뤼셀, 알제리 등에서 작품과 작가를 다룬 토론회, 전시회, 음악회와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주인공 돈키호테가 거인으로 착각하고 도전하는 풍차에 관한 여러 학술대회도 예정돼 있다.

스페인 문화부는 자국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호기를 맞아 자체 행사에만 모두 3천만 유로(한화 약330억 원)를 쏟아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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