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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 3조4천억원에 SCB에 매각, 정부 공적자금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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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은행의 주인이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으로 바뀌게 됐다.

SCB는 10일 정부 보유분까지 포함해 제일은행 지분 100%를 전액 원화로 총 3조4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뉴브리지캐피탈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매각가는 1만6천511원이며 SCB는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20억달러 규모의 신주를 해외에서 발행할 계획이다

SCB는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는 영국계 금융기관으로 전세계 50여 개국에 50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3만여 명이다.

전체 이익의 약 60%가 아시아에서 나올 정도로 아시아권에 주력해왔으며 홍콩에서 특히 두각을 보여왔다.

그러나 총자산은 1천200억 달러로 국내 2위권인 우리은행(122조 원) 수준에 불과, 규모가 큰 금융기관은 아니다.

이에 따라 미국 씨티은행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작년 11월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 데 이어 8개 시중은행 중 한 곳인 제일은행도 SCB에 인수돼 국내 금융권 지각변동이 가속될 전망이다.

한편 뉴브리지는 이번 매각으로 지난 2000년 5천억 원을 투입해 5년만에 약 1조1천500억 원의 매각차익을 거두게 됐다.

또 정부는 5조3천억 원의 공적자금 손실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정부가 제일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은 총 17조6천억 원에 달하지만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 10조3천억 원과 SCB에서 받을 매각대금 1조7천억 원에다 앞으로 보유자산을 팔아 회수할 금액까지 합쳐 최종 회수액은 최대 12조3천억 원(회수율 70%)에 그칠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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