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대구 비산동. '비산동과 시내 사이엔 실개천이 흐르고 개천에는 판자에 나무막대기 손잡이가 붙은 엉성한 다리가 여러 개 있었다. 개천가에도 예외없이 판잣집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고 포장이 안 된 도로에 군용 트럭이 달리면 노란 먼지가 10여m 높이로 휘날렸다.'
'고바우 김성환의 판자촌 이야기'는 1945년 해방 직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기억조차 희미해져 가는 풍경들을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 화백이 붓끝으로 살려낸 책이다. 김 화백은 해방 직후 남대문시장 풍경을 비롯해 6'25전쟁 발발, 1'4후퇴 때의 피란행렬, 피란지 대구와 해방촌, 동대문 근처와 청계천 판자촌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김 화백이 그림에 직접 글을 붙였고 그림 속의 다양한 사람들과 사물, 풍물에 대한 살아있는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장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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