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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와 읽기-독서감상문 쓰는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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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을 쓰라고 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서너 장에 걸쳐 줄거리만 늘어놓은 뒤 두세 줄의 간략한 느낌과 다짐으로 끝을 맺는다. 이런 글은 잘 쓴 독서감상문이라고 할 수 없다. 책을 읽어보지 못한 독자를 위해 줄거리 소개는 필요하지만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 등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줄거리는 가능한 사소한 장면들은 빼고 크고 중요한 사실만을 간략하게 쓰도록 하고, 느낌은 '휼륭하다고 생각했다', '참 좋은 책이다'라는 식의 상투적인 표현보다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좀 더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내가 여기서 감동적인 부분은 "무엇이든지 마음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 무엇이든 잘 보려면 마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보이지 않아"라고 여우와 나가 말한 부분이다. 이유는 마음으로 보아야지만 진정 잘 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 용지초교 임혜주

△나는 강아지똥의 마음이 참 부럽다. 남들이 더럽다고 놀려도 화도 내지 않으니 말이다. 또 남을 위해서 봉사하려고 노력을 하니 말이다. 결국 남을 위해 봉사하는 노력이 민들레를 꽃피우게 한 것 같다. 요즘 사람들도 본받아서 자신과 자기 가족만 생각하지 말고 불우한 이웃들과 주위의 사람들에게도 신경을 써 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동성초교 박근호

임혜주 학생의 글에서는 '감동적'이라고 했지만 무엇이 어떻게 감동적이었는지가 나타나 있지 않으며, '마음에 들었다'고 했지만 그 이유를 책에 나타난 말로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어서 왜 마음에 들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보다는 왜 강아지똥의 마음이 부러운지, 요즘 사람들과는 어떻게 다른지, 내가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를 쓴 박근호 학생의 글이 '강아지똥'을 읽은 후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다.

만약 느낌을 쓰기가 어렵다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와 자신의 생각은 어떻게 다른가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현상들과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 등의 질문에 답을 해 본다면 쉽게 자신의 생각을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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