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8년 사람의 눈에 엑시머 레이저를 사용하여 근시를 교정하기 위한 수술이 처음 시행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라식과 라섹이 도입되면서 그 절정에 이르게 됐다.
요즘엔 발전의 속도가 주춤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의사들과 연구자들이 더 나은 수술법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아직은 라식과 라섹을 뛰어넘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00라식, 00라섹 이라고 하여 라식, 라섹의 변형된 수술법이 소개되고, 라식과 라섹으로 교정할 수 없는 초고도근시에서 시행할 수 있는 안내렌즈삽입술도 나와 있다. 환자들은 어떤 수술 방법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인지 혼란스러울 정도이다.
라식과 라섹 등은 기본적으로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키는 수술이다. 즉, 눈에서는 각막이 아주 높은 도수의 돋보기 역할을 하는데 이 돋보기(각막)의 도수를, 레이저를 이용해 낮추어 줌으로써 졸보기안경을 착용하는 효과를 얻는 것이 근시교정의 원리이다. 이 원리를 적용함에 있어서 각막절편을 만들어 하는 것이 라식이고, 절편 없이 상피세포층만 박리하여 수술하는 것이 라섹이다.
이것이 기본이며 현재까지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각막절편을 더 얇게 만드는 마이크로라식, 절편을 레이저로 만드는 인트라라식이 덧붙여지고, 상피세포층박리를 기계로 하는 에피라식, 각막혼탁을 줄일 목적으로 마이토마이신을 사용하는 엠라섹 등이 가세하게 된다. 이 같은 방법은 기존의 라식과 라섹과 비교해 시력의 결과에 차이가 없으며 단지, 약간의 변형된 수술방법일 뿐이다.
안내 렌즈는 어떨까. 초고도근시 환자에게는 라식이나 라섹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대체방법으로 안내렌즈를 할 수가 있다. 이 역시 그동안 렌즈 디자인의 발전으로 수술의 결과는 많이 우수해 졌다. 그러나 안내렌즈는 눈 속의 제한된 공간에 렌즈가 들어가게 되므로 눈 속 공간이 협소해 진다. 이로 인해 비록 빈도는 낮지만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시력교정술이 나와 있지만 환자들이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들다. 자신의 근시 정도, 직업, 각막의 상태, 동공의 크기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정확한 검사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며, 상세한 상담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할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김기산 김기산안과 원장
사진: 근시교정술에는 종류가 많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근시 정도, 직업, 각막의 상태 등을 점검한 뒤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선택해야 한다. 박노익기자 noi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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