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JP) 전 자민련 총재는 한일협정 외교문서 공개와 관련한 심경을 묻는 질문에 " 단편적으로 그때그때 묻고 답하면 사실이 왜곡된다"며 이같이 밝히고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김 전 총재는 25일 밤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탑승, 청구동 자택으로 직행했다.
김 전 총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보도진이 한일협정 문서 공개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미 지난 일을 왜 지금에 와서 궁금해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거듭되는 질문에도 입을 꾹 다문 채 '노 코멘트'로 일관하다 "그때 일을… 뭘 궁금증을 갖고 있어. 뭐가 궁금해. 한일협정… 무슨 할 말이 있어. 할 말 없다" 며 말을 아꼈다.
김 전 총재는 지난 7일 재일교포 신년하례회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 현지에 머물면서 지인들을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재는 지난 62년 11월 12일 중앙정보부장 자격으로 오히라 마사요시(大平正芳) 당시 일본 외상과 이른바 '김-오히라 메모'를 교환, 한일협정의 돌파구를 마련한 바 있다.
고(故) 육영수 여사 암살범인 문세광 파일을 비롯해 잇따른 '3공화국' 관련 문서가 공개되고 있어 당분간 JP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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