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기획예산처 장관이 26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있은 2박3일간의 간부혁신연찬
회 마무리 자리에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간부들에게 밝혔다.
김 장관은 사의표명 이유로 "예산처의 올해 새 업무가 2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등 업무주기상 지금이 사임하는데 적기이며 지난 1년간 전력투구해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 자연인으로 돌아갈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앞으로 1년을 더 할
힘이 없다"면서 "예산처는 업무사이클상 장관이 중간에 바뀌면 일이 순조롭지 못하
기 때문에 지금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연초에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올해 예산이 작년 12월말일 밤늦
게 통과되고 이에 따른 집행계획을 급히 세우다보니 벌써 올해 1월4일 개각발표를
해 타이밍을 놓쳤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이날 연찬회를 마치고 낮 12시30분께 마무리 평가를 하는
자리에서 김 장관이 갑자기 사의표명 사실을 밝혀 간부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면서
"간부들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간부들은 업무를 중요시하는 김 장관의 성격상 1년간 최선을 다해
보람을 느낀 상태에서 명예롭게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간부는 "김 장관의 성격상 사의를 한번 표명해본 차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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