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에서 저축성예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
시중의 금리가 오르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증시와 부동산 등으
로 자금이 쏠리면서 은행권의 예금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 잔액은 457조3
천82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5조7천748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저축성예금이 2조1천50억원이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월의 예금이탈 정도는 심각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예금이탈 규모면에서도 지난해 3월의 12조3천684억원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예금은 지난해 10월 1조5천123억원이 이탈한데 이어 11월과 1
2월에도 각각 8천180억원, 3천260억원이 감소하는 등 최근 넉달간 모두 8조4천311억
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주로 투신권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상품에 몰렸으나, 올해 1월중 투신사의 MMF에 흘러들어온 돈은 2천97억원에 불과했
다.
투신사의 채권형 상품에도 돈이 몰리기는 커녕 2조1천302억원이 빠져나간 것으
로 집계됐다.
대신 투신사의 부동산펀드와 파생상품펀드, 실물펀드 등에 1조4천100원이 몰렸
다.
특히 1월 한달간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 1조8천582억원 증가, 은행권에 빠져나
간 돈이 주로 부동산 관련 펀드와 증시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1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은행예금이 상당부분 빠져나가
는 요인도 있었으나 은행권의 예금이탈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
일부 부동산신탁이나 증시 등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설명했
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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