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해양수산부장관은 23일 방한중인
국제수로 기구(IHO) 마라토스 이사장의 예방을 받고 우리나라와 일본간 현안인 '동
해' 표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오 장관은 이날 마라토스 이사장 접견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동해 표기문제
에 대해 단일 명칭으로 합의할 때까지 각각의 명칭을 사용하도록 한 IHO의 결의에
따라 국제 해도에 동해를 '동해/일본해'로 병기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
다.
오 장관은 "정부와 IHO 사무국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9월까
지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토스 이사장은 이에 대해 "동해와 일본해 표기 문제는 해당 역내의 문제"라
며 "한일 양국이 현재 진행중인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끝내 IHO에 통보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해 표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해양수산부 뿐 아니라 다른 부처
관료에게서도 들어 잘 알고 있다"면서 "IHO가 발간하는 해도인 '해양의 경계' 개 정
판을 제작할 때 한국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마라토스 이사장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역사
적으로 볼 때 동해는 한국해 등으로 쓰였기 때문에 '동해' 표기가 정당하지만, 한일
간 의견이 다른 만큼 명칭이 합의될 때까지 최소한 동해/일본해 병기가 바람직하다
"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리스 국적의 마라토스 이사장은 이날 열린 동아시아수로위원회(EAHC) 서울회
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일 양국은 EAHC 회의 직후인 25∼26일 서
울에서 열리는 제15차 한일수로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법원장회의 "법치주의 실현 위해 사법독립 반드시 보장돼야"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 폐지안 본회의 부결… 의회 앞에서 찬반 집회도
李대통령 "한국서 가장 힘센 사람 됐다" 이 말에 환호나온 이유
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