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대학 입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2006학년도 수험생들 사이에 수학 비상이 걸렸다.
인문계 수험생들의 경우 2005 입시에서 수학 성적을 제외한 '2+1(언어, 외국어+사회탐구)' 체제로 시험을 치렀던 대학들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에 수학을 반영키로 함에 따라 상위권 일부를 제외한 고3들이 당황하고 있다.
수능시험에서 수리 '가'형을 치르는 자연계 수험생들도 지난해 인문계 과목인 수리 '나'형보다 표준점수가 10점 가까이 낮았던 데다 '나'형에 응시한 뒤 자연계 학과에 원서를 내는 교차지원이 크게 늘었던 점에 신경쓰고 있다
고교 관계자들은 "인문계 중·하위권 다수가 수학의 기초부터 새로 공부를 시작하는 형편"이라며 "보충수업에서 수학의 비중을 높이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갑수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진학 담당자들이 지난해 3월부터 2006학년도에는 대부분 대학이 수학을 포함한 '3+1' 체제를 택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지역 대학을 목표로 하는 인문계 학생들은 수학 공부를 소홀히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종합반 학원 관계자들은 "재수생들은 상위권 수험생들까지 수학 실력이 너무 낮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수학 그룹지도나 과외를 문의하는 학생, 학부모가 부쩍 늘어 올해 학원가에는 수학 특수가 생길 전망"이라며 "지난해 지역 대학들의 '2+1' 체제 도입 여파가 너무나 크다"라고 지적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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