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신용카드 이용액이
전년보다 2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용카드 이용건수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소비심리 위축
이 그만큼 심각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
액은 하루 평균 9천630억원으로 전년의 1조3천190억원에 비해 27.0%가 감소했으며
이용건수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620만7천건이었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 가운데 상품과 용역의 구매 건수는 전년대비 9.6% 증가
한 하루 평균 565만1천건이었으며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6.8%가 감소한 하루 평균 6
천18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개인의 하루 평균 상품.서비스 구매이용액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3
천900억원이었으며 이용건수도 8.9% 증가한 521만2천건이었다.
그러나 법인의 경우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43만9천건으로 전년대비 19.3% 늘어
난데 비해 이용금액은 2천280억원으로 17.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일부 전업계 신용카드사들이 사업자간 결제수단
인 기업구매 전용카드의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법인카드 이용금액이 큰 폭으로 줄었
다"고 설명했으나 카드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접대비 실명제의 여파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액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카드 현금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3천450억원으로 전년의 6천560억
원에 비해 47.4%나 감소했으며 이용건수도 하루 평균 55만6천건으로 전년보다 35.5%
나 줄었다.
작년말 현재 발급돼 있는 신용카드는 모두 8천600만장으로 1년전에 비해 9.2%(7
92만장) 감소했으며 신용카드 가맹점수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1천750만곳이었다.
아울러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선불카드, 전자화폐 등 기타 결제수단의 이용금액
은 하루 평균 84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결제 즉시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면서도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
할 수 있으며 소득공제 혜택도 부여된 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71억8천만원
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현금이 아닌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액은 하루 평균 136조6천610억원
으로 2003년에 비해 8.4% 늘어났으며 총 지급결제건수도 하루 평균 1천966만건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했다.
수단별로 보면 전산망을 통한 자금이체가 전년보다 16.6% 늘어난 120조8천88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어음교환시스템을 통한 어음과 수표의 결제금액은 전년대
비 29.7% 감소한 14조8천10억원이었다.
또 자기앞수표의 교환규모는 전년대비 14.4% 감소한 하루 평균 5조2천억원이었
으며 약속어음 등의 교환규모도 전년보다 34.9% 줄어든 8조1천490억원이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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