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경찰서는 25일 강제입원됐던 데 대해
앙심을 품고 병원에 시너가 든 페트병을 던져 불이 나 병원직원 4명을 연기에 질식
해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백모(54)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24일 오후 3시40분께 인천시 서구 심곡동 은혜병원 정신
과 병동 1층 원무과 출입구에 시너가 든 1.8ℓ짜리 페트병 5개를 던져 병원직원 김
형기(51)씨 등 4명을 숨지게 하고 병원 내부를 태운 혐의다.
경찰은 그러나 백씨가 방화후 약물을 먹고 자살을 기도, 인천시 서구 연희동 민
제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어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 병원을 방문해 담당의사 소견을 들을 뒤 백씨에게 이상이
없을 경우 백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정신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백씨는 알코올중독 증세로 지난해 5월 3일부터 14일까지 은혜병원에 입원, 치료
를 받고 퇴원했으며 이와 관련, 지난해 부인에 의해 이혼소송을 당해 재판이 진행중
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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