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여야 간 행정수도 후속대책 합의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합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농성이 25일로 사흘째 이어지지만 박근혜(朴槿惠) 대표 등 지도부는 뾰족한 해법을 못찾고 있다.
▲의원 농성 계속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의원들은 특별법 철회를 요구하면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내달 2일까지 농성을 계속하기로 했다.
농성에 동참하는 의원도 늘어 박성범, 맹형규, 박진, 임태희 의원 등이 가세했다.
심재철 전략기획위원장은 항의 표시로 당직을 사퇴했다.
특별법에 반대하는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라 서울시의회, 과천시의회 의원들은 24일 국회를 항의 방문해 여야 합의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은 특별법 제정반대 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중부권 9개 시의회 의장협의회도 특별법은 "여야 야합의 산물"이라며 반대성명서를 냈다.
▲대책 없는 지도부
24일 부산 방문 일정을 마친 박 대표는 곧바로 의원들의 국회 농성장을 찾았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이 자리에서 박계동 의원은 "36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나온 46대 37의 표결 결과를 당론으로 얘기하는 당 지도부의 판단력이 유감스럽다"고 박 대표를 공격했다.
의원들의 성토발언이 계속됐으나 박 대표는 "우리는 최선을 위해 노력했고, 차선을 얻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승민 비서실장은 "지금 여야 합의를 물릴 수는 없다"면서 "농성 중인 그분들 사정도 있으니 그대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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