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네 커다란 검은 눈에는

슬픈 하늘이 비치고

그 하늘 속에 내가 있고나.

어리석음이 어찌하여

어진 것이 되느냐?

때로 지그시 눈을 감는 버릇을,

너와 더불어

오래 익히었구나.

김종길 '소'

다가오는 '청도 소싸움 축제'가 말해주듯, 우리 조상들은 오래 소와 더불어 살아왔다.

뒷산에 가서 종일 푸른 하늘을 보며 소를 먹이고, 바로 사랑방 옆에 외양간을 두어, 소죽을 아침저녁으로 끓여주고, 마당 한가운데 세워 시원하게 비질도 해 주었다.

그 큰 눈망울 굴리며, 순종하며, 일하며, 되새김질하며, 반성 사유하는 소의 모습에서 어리석음의 그 느림의 미학을 보아왔다.

'어리석음이 어찌하여 어진 것이 되느냐?' 그래 알겠다.

'지그시 눈을 감는 버릇'으로 늘상 요동치는 마음을 가라앉히면 바른 마음의 길이 보이는 것이리라. 눈 지그시 감는 버릇은, 실은 속도의 시대를 사는 요즘의 우리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리라. 박정남(시인)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이사장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이 자진 사퇴한 것을 두고 이재명 정부를 비판하며,...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5개월 만에 반도체주 매도로 전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각각 5조2천120억원과 7조8천180억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최대로 1,200명이 접수를 하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14일부터 16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일랜드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캐나다와의 무역 협정이 조만간 타결될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언급했으나, 공식적인..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