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간 무교섭을 통한 임금협상을 해결, 산업평화 정착에 나서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동국제강은 9일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05년도 임금 회사위임 선언식을 갖고 1995년 국내 최초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 이후 11년 연속 무교섭 임금타결을 달성했다.
김재업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생산성 향상에 힘을 모아 최대 경영실적을 올리기 위해 회사 측에 임금 협상을 조건 없이 위임, 타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경두 사장은 "신 노사문화의 모범을 보여준 노조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경신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구미공단에서 올 들어 처음 STX에너지(주) 노조가 임금에 관한 사항을 회사 측이 결정토록 위임하고 무교섭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지난 2일 조합원 총회와 찬반투표를 거쳐 올해 임금에 관한 무교섭 위임을 결의했었다.
특히 공기업이었던 지난 2001년 10월 당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대한 노조의 반발이 악성 노사분규로 확대돼 노조간부 8명이 구속되는 사태를 빚었던 만큼 STX에너지의 무교섭은 업계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형석 노조위원장은 "그 간 회사와 쌓아온 신뢰관계를 중시, 교섭 없이 올 임금을 회사에 위임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흥식 사장은 "조합원들의 애사심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STX에너지는 지난 2002년 말 구미와 반월열병합발전소를 STX그룹이 인수해 설립한 회사로 두 곳의 발전소에서 보일러 9기에서 시간당 1천970t의 증기와 터빈발전기 4기에서 148.2Mw의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갖춰 260여개 기업체에 에너지를 공급해오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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