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폐광의 재앙-(1)도내 폐광산 얼마나

현재 모두 118개 산재…문경 400㎞짜리 갱도

경북도 내 폐광산은 얼마나 될까.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및 경북도에 따르면 돌광산을 제외한 도내 폐광산은 모두 118개에 이르고 있다.이 중 폐탄광이 55개, 금, 은, 동, 납, 구리, 아연 등의 폐금속광산이 63개다.

1937년 중일 전쟁의 에너지 공급을 위해 본격화된 경북의 탄광 개발은 1945년 광복 이후 잠시 중단됐다가 50년대부터 30년 이상 계속됐다. 그러나 석유, 가스 등 대체연료가 등장하면서 경제성 없는 탄광을 폐광시키는 정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경북의 모든 탄광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경북내 폐탄광은 문경(32개), 상주(19), 봉화(4) 등 55개로 문경 은성광업소가 1994년 마지막으로 폐광했다. 국내 무연탄의 10~12%를 생산한 은성광업소는 경북 최대 탄광으로 1939년부터 94년까지 55년간 무려 400km의 갱도를 팠고, 아직도 700만t에 이르는 석탄이 매장돼 있다.

폐금속광산 경우 시 군별로는 성주(11개), 봉화(10), 영덕(10)을 비롯, 김천(7), 경주(7), 의성(5), 울진(3), 포항(3), 군위(2), 칠곡(2), 영양(1), 청송(1), 구미(1) 등에 산재해 있다.

폐금속광산 경우 대개는 갱구가 4, 5개 미만의 중소형 광산이다. 갱구 수가 10개 이상이며 연간 원광석 생산량이 20만t이상 이었던 폐금속광산도 적잖다. 영양 일월, 지난해 갱 상층부 함몰로 언론에 크게 보도된 봉화의 금호와 연화, 산막 등이 여기에 속한다. 폐광산은 대다수 일제시대 때 채광을 시작했으며 경제성이 떨어지고 대체에너지에 밀려 60, 70년대와 80년대 초에 문을 닫았다. 한편 경북 도내에서 운영중인 광산은 거의가 석회석, 고령토 등을 생산하는 돌광산이다.

기획탐사팀 이종규 이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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