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의 철제차륜(AGT) 도입을 재차 못박으며 소음과 도시미관 훼손 최소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도 그대로 존치키로 했다.
대구교통공사는 30일 오후 수성구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대구시가 지난 2023년 기본계획 수립 이후 몇차례 주민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지만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최종 역사 위치는 이날 처음 공개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의 관심사는 대구시가 밝힌 철제차륜(AGT) 도입 여부에 쏠렸다. AGT는 3호선에 도입된 모노레일에 비해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반면 소음과 분진, 도시미관 훼손 우려가 큰 방식으로 알려져서다.
도시공사 측은 AGT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내 차량 형식 승인 절차를 두고 모노레일 제조사 측이 면제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이다.
대구시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국토부나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결과 형식승인 면제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AGT는 상판이 설치되는 구조로 모노레일에 비해 경관적 영향이 더 큰 것이 사실이지만 교각 위 상판 두께를 슬림하게 하고 콘크리트 대신 투시형 난간을 쓰는 등 개방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동대구로의 히말라야시다의 제거를 우려하기도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동대구로 히말라야시다는 3열로 모두 276그루다. 이중 4호선 계획 노선 영향을 받는 히말라야시다는 101그루에 달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동대구로의 수목은 대구의 상당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입찰 안내를 할 때부터 동대구로 수목 경관을 훼손을 최소화 방안을 제시하라고 내걸었다"며 "한 개 차로를 이용해 교각을 설치하게 되면 교각이 40m 마다 설치돼 저촉이 아주 미미하다. 히말라야시다는 계속해서 전지(가지치기) 작업을 해오고 있었고, 실시설계 처럼 3m 이상 거리룰 두고 지나가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과정에서의 소음, 분진, 진동 등 환경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상부 슬라브는 별도의 제작장에서 제작해 거치하는 방식으로, 현장 타설은 최소화했다"며 "공사가 실제로 진행되면 사후환경영향평가를 하고 기준 초과 시 승인기관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민원사항 발생 시 충분한 조치를 취한 뒤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쇳가루는 먼지보다 무거워 비산이 덜 되는 편이고, 미세먼지로 전환이 된다고 예측했을 때도 환경적인 영향은 크게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 노선도도 처음 공개됐다. 다만 앞서 교통공사가 밝힌 대략적인 위치와 큰 차이가 없어 별다른 설명이나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4호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3호선)~범어역(2호선)~벤처밸리네거리~동대구역(1호선)~파티마삼거리~공고네거리~경대교~경북대학교 북문~복현오거리~엑스코~금호워터폴리스~이시아폴리스 구간을 오갈 예정이다. 역사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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