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해보지도 못하고 우박을 맞아 고개를 숙인 영화 '그때 그사람들'(감독 임상수, 제작 MK픽쳐스)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장기상영에 도전한다.
'그때 그사람들'은 우선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달간 서울 중앙시네마의 좌석 160석 규모의 관을 대관, 하루 5회 상영한다.
이를 위해 MK픽쳐스는 중앙시네마에 3천만원의 대관료를 지불했다. 3천만원은 한달에 6천명의 관객이 들었을 때 보전할 수 있는 금액으로 평균 좌석 점유율 25%에 해당한다. 이 같은 대관 상영은 과거 명필름이 '와이키키 브러더스' 개봉 때 시도한 바 있다.
3천만원 이상의 수익이 날 경우 입장 수입은 모두 MK픽쳐스가 갖는다. 그러나 지난 2월 3일 개봉, 상영 한달이 지난 '그때 그사람들'로서는 사실상 3천만원의 수익을 내기도 벅찬 상황. 평균 촤석 점유율 25%는 웬만한 개봉 영화도 달성하기 힘든 수치다.
그러나 MK픽쳐스는 "법원의 결정으로 삭제된 3분 50초의 필름을 되찾아 온전히 복원된 영화를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을 때까지 상영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4월 14일 이후에는 다른 극장을 대관하여 상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봉을 앞두고 법원으로부터 3분 50초 삭제 명령이라는 '폭탄'을 맞은 '그때 그사람들'은 지난 9일까지 서울 33만6천명, 전국 108만명을 모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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