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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고향위해 시장직 사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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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자격정지를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박진규 시장을 바라보는 영천 시민들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전임 시장에 이어 시장 공백 사태를 수 년째 겪어 오고 있는 영천 시민들의 상실감과 비애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지경이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현 시장이 복귀하든 보궐선거를 실시하든 대법원의 조속한 판결로 시장 공백이 더 이상 길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그러나 이마저 시민들의 바람처럼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이번 주까지 재판 일정을 잡지 못하면 보궐선거를 치르기 위한 법정시한(3월 31일)을 넘기게 된다.

이제 보궐선거는 박 시장이 이달 안에 자진사퇴해야만 가능하게 됐다. 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박 시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주위의 사퇴 종용에도 불구하고 3년째 재판을 치르고 있다.전임 시장의 불명예 중도하차와 국회의원 재선거 등 최근 일련의 사태를 생각하면 박 시장이 기어이 시장직을 고집하는 것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12만 영천시민을 볼모로 잡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은 한때 시정 최고책임자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 박 시장은 그를 믿었던 많은 시민들에게 상처를 입혔다.

시민들은 박 시장이 자신의 주장처럼 진정 결백하다면 시정공백과 시민들이 상처를 조금이나마 다스리기 위해서라도 시장직을 사퇴하는 큰 결심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다수의 영천시민들은 아직 박 시장에게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시민들이 마지막까지 애정을 보여주듯 박 시장도 고향 영천을 위해 마지막 결단을 보여줄 때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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