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자 되세요" 경제·경영·재테크 서적 봇물

출판가도 봄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제, 경영, 재테크 등 실용서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추세다. 경제'경영 처세서나 건강'요리 등 실용서를 읽는 비율이 30대가 21.2%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높고, 40대가 18.6%로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최근 경제'경영 처세서들은 경제 활동의 중심축이자 부모 세대인 30, 40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요즘 경영 서적들은 전문적인 영역에 국한되거나 유행하고 있는 최신의 경영전략과 기법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시각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들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부자학 강의를 개설해 화제가 된 서울여대 한동철 교수의 '부자도 모르는 부자학 개론'(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펴냄)은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 부자들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부자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과 방법을 제시한다. 미국의 재테크 전문가 데이브 램지의 '부자가 되는 비결'(비전과 리더십 펴냄)은 15년 전 파산 직전에 몰렸던 악몽 같은 경험을 토대로 부자되는 길을 안내한 책이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부동산 투자로 서른이 되기 전에 백만장자가 됐던 그는 한번의 부도로 전재산을 날렸다.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은 그는 돈이 대체 어떻게 굴러가고,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에 모든 관심을 쏟았다.

부자가 되려면 어릴 적부터 올바른 경제 마인드를 지녀야 한다고 한다. 엄길청 교수의 '어린이 부자교실'(두산 펴냄)은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경제 마인드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경제 습관을 알려주고 아이들의 경제교육을 위한 부모님의 역할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돌아서 삼성 들어가기'(김영한'임희정 지음, 매일경제출판 펴냄)는 취업 전쟁에 내몰린 대학생이나 취업 재수생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경력'인턴'외국 취업을 통해 삼성에 입사한 세 젊은이 모습을 담았다. 각종 아르바이트와 비정규직 근무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경력을 쌓은 주인공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앞서 성공을 거둔 이들의 경험과 철학을 체득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길을 발견하는 것도 좋다. 일간지 기자 김윤경이 지은 '서가에서 CEO를 만나다'(바움 펴냄)는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등 독특한 경영마인드로 성공신화를 이룬 국내 기업 CEO 14명의 경영철학을 담았다.

이영만의 '김응용의 힘'(은행나무 펴냄)은 '우승제조기 김응용의 리더십과 경영전략'이란 부제에서 엿보이듯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사장인 김응용식 야구단 운용법을 소개, 기업과 가계 경영에 보탬을 주고 있다. 손기원씨의 '이젠 지혜경영이다'(지혜미디어 펴냄)는 이제 지식인에서 지혜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한다. 다가올 지혜사회를 맞아 지혜경영의 체계와 사례, 지혜경영 10계와 지혜경영지수의 측정법까지 지혜경영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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