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쇼트트랙 최강자는 바로 나.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때 금빛 질주를 기대하라.'
한국 쇼트트랙의 남자 '간판' 안현수(20.한국체대)와 여자 '기대주' 진선유(17.광문고)가 2005세계선수권대회 남녀 개인종합 동반 우승으로 '지존' 자리에 올라 1년 앞으로 다가온 토리노올림픽 메달 기대를 높였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의 메달 향배를 점쳐볼 수 있는 대회였다는 점에서 안현수와 진선유로선 우승 의미가 남다르다.
2002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에이스였던 김동성(동두천시청.은퇴)이 1,500m 결선에서 반 바퀴를 남기고 1위로 달리다 추월하려던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액션'에 휘말려 남자가 노메달 수모를 당했기에 안현수로선 대회 직전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었다.
안현수는 2002세계선수권 전관왕(6관왕)의 위업을 이룬 김동성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003년과 5관왕에 오른 지난해에 이어 심리적 부담이 컸던 이번 대회에서결국 대회 3연패를 달성, 에이스로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이번 시즌 2차 월드컵 전관왕(5관왕)에 오르고도 1, 5, 6차 월드컵을 제패한 '숙적' 오노에게 종합랭킹 1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 마음고생을 했던 만큼 부진을 털어내는 우승이어서 안현수로선 기쁨이 더욱 크다.
하지만 안현수는 이번 대회 1,000m와 3,000m에선 오노에게 모두 우승컵을 내줬기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오노 제압의 과제는 여전히 남게 됐다.
세계 여자 빙상계의 '신데렐라'로 탄생한 진선유는 에이스 최은경의 대를 이을 유망주.
대구 경북사대부중 시절부터 꿈나무로 단연 두각을 드러냈던 진선유는 고교1학년으로 출전했던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 때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아 큰 일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진선유는 이번 시즌 1차 월드컵 3,000m 우승으로 국제 무대에 신고한 뒤 5, 6차 월드컵에선 잇따라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여세를 몰아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심폐 기능이 좋고 지구력이 뛰어나 특히 장거리에 강점을 지닌 진선유는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도 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각 2개를 따낸 선배들의 전통을 이어 메달 사냥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기둥으로 자리잡은 안현수와 진선유가 토리노에서도 금빛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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